주기도문 #3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라는 주기도문의 구절은 하나님의 통치가 세상에 임하기를 바라는 깊은 기도를 담고 있습니다. 이 요청은 하나님의 나라의 본질, 신자의 역할, 그리고 기독교 신앙의 종말론적 희망과 관련된 깊은 신학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

아우구스티누스는 하나님의 나라가 현재와 미래 모두에 존재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나라는 신자들의 마음 속에서 실현되며, 그곳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사랑과 순종을 통해 인정받고 살아진다고 믿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하나님의 나라가 개인의 내적 변화뿐만 아니라 더 넓은 사회의 변화를 추구하는 기도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한 종말론적 측면을 지적하며, 그리스도가 다시 올 때 하나님의 통치가 궁극적으로 실현될 것을 기대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관점은 하나님의 통치가 개인과 교회의 삶을 변형시키는 힘을 강조합니다. 

마르틴 루터

루터는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를 주로 하나님의 통치가 세상에 확립되기를 기원하는 기도로 해석했습니다. 그는 이 나라가 정치적인 실체가 아니라 영적인 실체로, 하나님의 말씀의 전파와 성례의 집행을 통해 나타난다고 강조했습니다. 루터에게 하나님의 나라가 오게 하기를 기도하는 것은 복음의 확산과 신자들의 마음 속에서 믿음이 자라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는 신자들이 자신의 삶과 행동, 증언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가져오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루터의 이해는 신앙의 개인적 차원과 교회의 공동체적 책임을 결합합니다.

존 칼빈

칼빈의 하나님의 나라 해석은 하나님의 주권과 그 통치의 변형적 성격을 강조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나라가 그리스도의 생애, 죽음, 부활을 통해 현재 현실로 시작되었다고 보았습니다. 칼빈은 하나님의 나라가 교회를 통해 나타난다고 믿었으며, 교회는 복음을 전파하고 하나님의 정의와 자비를 세상에 실현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나라가 오게 하기를 기도하는 것이 개인의 삶과 세상 전체에서 하나님의 통치의 완성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간구라고 설명했습니다. 칼빈의 초점은 하나님의 나라의 윤리적 함의를 강조하며, 신자들이 일상에서 하나님의 정의와 의를 반영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디트리히 본회퍼

본회퍼는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를 신앙 공동체와 교회의 사명의 맥락에서 접근했습니다. 그는 이 기도가 고통받는 이들과 억압받는 이들과의 연대감을 표현한다고 믿었습니다. 본회퍼는 하나님의 나라를 기도하는 것이 교회가 세상에서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나라의 도래가 현재와 미래의 희망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신자들이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N.T. 라이트

라이트는 이 구절을 성경 이야기 안에서 하나님의 나라의 내러티브를 강조하며 해석합니다. 그는 예수님의 사역이 하나님의 나라의 도래를 선포하는 것이며, 이것이 기존의 권세에 도전하고 하나님의 통치를 세상에 확립한다고 주장합니다. 라이트는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가 모든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통치의 완전한 실현을 바라는 기도라고 강조합니다. 그는 신자들이 하나님의 나라의 대사로 살아가야 하며, 모든 것의 회복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라이트의 접근은 하나님의 나라가 현재와 미래 모두에서 적극적이고 변형적인 성격을 지닌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C.S. 루이스

루이스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이해를 철학적이고 문학적인 관점에서 제시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나라가 하나님의 목적이 실현되는 곳이며, 하나님의 주권이 완전히 인정받고 그분의 뜻이 완벽하게 이루어지는 곳으로 보았습니다. 루이스는 하나님의 나라가 오는 것을 기도하는 것이 모든 창조의 회복을 원하며, 결국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기대를 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갈망이 구원과 인간의 변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루이스는 이 기도가 자신의 삶을 하나님의 목적에 맞추도록 요구하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결론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라는 구절은 신학적으로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내적 변화에 대한 이해에서 본회퍼의 교회의 사명 강조까지, 각 신학자는 이 기도를 이해하는 독특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오기를 기도하는 것은 현재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그 가치를 실천하고, 하나님의 약속의 궁극적인 성취를 기대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이 기도는 신자들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구속적 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초대하며, 개인의 삶과 교회의 집단적 증언을 형성하는 중요한 신앙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