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적 신 존재 증명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역사를 통틀어 많은 신학자들이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그 중에서 ‘ontological proof’는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가장 독창적이고 철학적으로 심오한 형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증명은 신의 존재를 개념적이고 이성적인 추론을 통해 증명하려는 시도인데 11세기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안셀름(Anselm of Canterbury)에 의해 처음 제시되었으며, 이후 많은 철학자들에 의해 발전되거나 비판되었습니다. 


Ontological proof 개념

'Ontological proof' 는 ‘존재론적 증명’이라고도 불립니다.

이는 그리스어로 '존재(ontos)'와 '본질(essence)'을 의미하는 단어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안셀름은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을 수 없는 존재"라고 주장했습니다. 

즉, 신의 개념 자체가 신의 존재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안셀름은 자신의 주장을 다음과 같이 전개했습니다.

1. 신은 '무엇보다도 큰 존재'(퀴오말 더 그란시우스, quod aliquid maius)이다. 

2. 존재하는 존재는 존재하지 않는 존재보다 더 크다. 

3. 만약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신은 '무엇보다 큰 존재'가 아닐 것이다.

4. 그러나 신은 '무엇보다 큰 존재'이어야 하므로, 신은 존재해야만 한다.

이 논리적 구조는 신의 존재를 개념적 추론을 통해 증명하려는 시도입니다. 

본질적으로, ‘신’이라는 개념이 이미 ‘존재’를 내포하고 있으므로, 신은 필연적으로 존재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 증명은 신의 존재를 물리적 증거 없이 이성적으로 확립하려는 시도입니다. 


Ontological proof의 철학적 기초 

안셀름의 온톨로지적 증명의 핵심은 ‘존재’라는 개념에 있습니다.

그는 신의 정의 자체가 신의 존재를 필연적으로 포함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사실 ‘개념의 존재가 현실의 존재로 연결된다는 주장’입니다.

다시 말해, 신의 존재는 개념적으로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개념의 기초는 '존재'라는 특성 자체가 최고의 존재를 형성하는 필수적인 요소라는 관점에서 출발합니다.

이러한 사고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적 사고에서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목적론적 존재'와 '필수적 존재'에 대해 논의하면서 존재의 개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았습니다.

안셀름은 이러한 철학적 관점을 신학적 문제로 확장시킨 것입니다.

그는 신이 최고의 존재이며, 그 개념 자체가 존재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신의 존재는 반드시 성립한다고 주장했습니다. 


Ontological proof의 현대적 해석과 반박

안셀름의 '존재론적 증명'은 이후 많은 철학자들에 의해 재해석되었고, 동시에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반박한 사람 중에 가장 유명한 사람은 18세기 스코틀랜드 철학자 데이비드 흄과 19세기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입니다. 


1. 데이비드 흄의 반박 

흄은 "존재는 속성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즉, 흄은 어떤 존재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그 존재의 본질적 속성이나 특성으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흄에 따르면, '존재'라는 개념은 우리가 사물의 본질을 정의할 때 필요한 것이 아니며, 단순히 어떤 것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그 개념이 포함된다는 것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흄은 신의 존재를 ‘개념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2. 임마누엘 칸트의 반박

칸트는 흄의 주장보다 더 강력한 비판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신이란 존재하지 않을 수 없는 존재"라는 주장을 비판하면서, ‘존재’는 실제로 개념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칸트는 존재가 ‘사유의 범주’가 아닌 ‘경험적 사실’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그는 존재가 어떤 개념의 필수적인 속성이라고 보는 것은 오류라고 생각했습니다. 

즉, 칸트는 존재를 ‘사유의 범주’가 아닌 ‘사실의 문제’로 이해했고, 개념적으로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3. 현대적 관점에서의 논의 

현대 철학에서는 존재론적 증명에 대한 논의가 여전히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현대의 많은 철학자들은 이 논증이 이성적으로 충분한 근거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보며, ‘존재’와 같은 추상적 개념을 논리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인간이 ‘신’의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든지 간에, 그러한 개념이 실제 존재하는지 여부는 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하지만 일부 신학자들은 존재론적 증명에 여전히 긍정적이며, 신 존재에 대한 논리적, 철학적 접근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합니다. 


결론: 신 존재 증명의 한계와 의의

존재론적 증명은 신의 존재를 이성적으로 설명하고자 했던 시도였지만, 그것이 가지고 있는 철학적 한계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데이비드 흄과 임마누엘 칸트의 반박처럼, '존재'라는 속성은 단순한 개념의 일환으로 설명되기 어려우며, 신의 존재를 개념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실제로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재론적 증명은 신학과 철학의 깊은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습니다.

신의 존재를 증명하려는 이 시도는 인간이 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신의 존재를 어떻게 인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이끌어냈습니다.

오늘날에도 신의 존재에 대한 이성적 접근은 여전히 신학적 논의의 중요한 주제이며, 이는 철학과 신학의 만남을 통해 더욱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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